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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모습..'에 해당되는 글 3건

2007/07/19 18:09, 이 사람의 모습..
Britain's Got Talent - Paul Potts BGM 예선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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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유투브를 뜨겁게 달군 폴 포츠(paul potts)의 Britain’s Got talent 출연 장면은 그야말로 몇 분 안 되는 장면이 하나의 드라마였다. 영국판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이 쇼는 우승자가 연말에 영국 여왕 앞에 서서 노래하게 되기 때문에 기존의 리얼리티 쇼와는 달리 품격이라든가 뭐 그런 것도 중시한다지만, 그래도 텔레비전 쇼는 텔레비전 쇼, 같은 값이면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쪽에 끌려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고 자극적인 드라마는 필연처럼 천박을 끌어안고 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핸드폰 판매 계통에서 일한다는 이 오페라 가수 지망생의 드라마는 드라마틱했으되 천박하지 않았다.

“오페라를 부르겠어요”

척 보기에도 심하게 긴장한 폴 포츠
정말로 쫄아 있는 것이 역력한, 초라한 옷을 입은 뚱뚱한 체구의 남자가 무대에 오른다. 화려한 텔레비전 쇼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 남자의 표정은 말 그대로 겁에 질려 있고 슬퍼 보이기까지 한다. 심사위원 중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유명한 <아메리칸 아이돌>의 틱틱 대마왕 사이먼이 있다. 그들은 그에게 묻는다. 뭘 부를 거죠? 오페라를 부르겠다는 남자의 대답에 심사위원들 은 “뭐야 이건 또”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준비되면 부르쇼, 하는 식으로 그의 노래를 기다린다. 그리고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올 때, 사이먼은 흠칫 놀라고 관객들은 눈물을 훔친다. 와, 저 악질 사이먼이 입 다물고 웃으면서 박수 치는 걸 보다니 내가 꿈을 꾸는 건가!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에 열광했고, 며칠 내에 폴 포츠의 소식은 속속 유투브를 통해 업데이트된다. 그는 끝내 쇼의 우승자가 되었고, 여왕 앞에서 노래를 하게 되었으며 데뷔 앨범을 녹음할 것이고 더 이상 핸드폰에 관련된 일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스타 탄생이다. 하지만 폴 포츠의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내가 마음 찡해졌던 건 상금을 어디 쓸 것인 밝혔던 그의 인터뷰였다. 그는 파바로티 마스터 클래스 등 오페라 수업을 듣느라 빚을 졌던 3만 파운드를 상환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내 안에서 꿈을 지켜낸다는 것

우리 사이먼이 달라졌어요~ 틱틱대마왕도 박수치게 만든 그의 노래의 힘은 꿈이 아닐까

나는 구차하게도 왜 이리 이 부분이 찡한가. 모르긴 몰라도 파바로티 마스터 클래스라면 평범한 회사원이 듣기에는 버거울 만큼 비쌀 텐데, 아마 남들을 도밍고는 안 듣냐? 하고 놀렸을 텐데. 아, 꿈에는 돈이 든다. 돈 들이고 시간 들이고, 소중한 것을 쏟아 부으면서도 절대 놓지 못하는 징글징글한 것이 진짜 꿈이다. 그래도 못내, 끝끝내 고래 심줄처럼 질긴 꿈을 놓지 못하고 생에 질질 끌려가듯 살아가면서도 한쪽 손에는 기어코 가슴 뛰는 일 하나 꿈에도 잊지 못하는 사랑처럼 꽉 잡고 있는 그대, 그것 절대 놓지 말기를. 빚을 지면서까지 지켜내고 싶었던 꿈이 있다면, 그게 진짜니까.
텔레비전이 보여 준 수많은 스타 탄생 중에서도 폴 포츠가 특별히 빛났던 이유는 꿈이란 것은, 너무나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며 또한 구차스러운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꿈이니 소망이니 희망이니 하는 건 생활의 굴레에서 너무나 쉽게 마모되기 때문에, 그것을 상대적으로 덜 손상시키고 자기 안에서 끝내 지켜낸다는 것은 위인처럼 대단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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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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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02:11, 이 사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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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조기영-

외로움이
그리움이
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작은 옥탑방에서도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
내 마음은
이마에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거렸습니다.

늦은 계절에 나온 잠자리처럼
청춘은 하루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
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 내 영혼 하나 세워둘 곳 없던 도시에
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서 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
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
밤톨같은 희망을 일궈주었던 당신.
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 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은 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
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시렸을 뿐.

수 많은 기억들이 봄날의 벚꽃처럼 흩날려버릴 먼 훗날,
어려웠던 시간, 나의 눈물이
그대에게 별빛이 되고
나로 인해 흘려야했던 그대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다시 별빛이 될 것입니다.


가을을 감동으로 몰고가는 단풍의 붉은 마음과
헛됨을 경계하는 은행의 노란 마음을 모아,
내 눈빛이
사랑이라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의 마음 속으로 숨어버린 그 날 이후,
내 모든 소망이었던 그 한마디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푸른 하늘에
구름을 끌어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대의 사랑에 대하여 쓰며
천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날들입니다.



11살 연상의 시인에게 5번의 프로포즈 끝에 결혼에 골인한 고민정 아나운서.

이 사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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