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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4 17:45, 분류없음














신용위험 사주고 보험료 챙겨볼까
위험만 떼내 거래…채권이자+α로 7.7% 수익
보장해준 자산 부도땐 손실…손익구조 살펴야
한겨레

























» 신용파생결합상품 구조도
이 그림에서 CLN 발행자가 CDS 발행까지 하게 된다. 이렇게 되려면 SPC가 IB와 업무 제휴를 맺어야 한다.

한광덕 기자의 투자 길라잡이/





















» 한광덕 기자의 투자 길라잡이
신용연계채권

신용 위기에 빠졌다는 미국의 신용등급은 왜 내려가지 않을까? 요즘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달러의 ‘종이 신용’ 덕분일 수도 있겠지만 양대 신용평가기관의 친정팀 봐주기는 아닌지 궁금하다. 만약 무디스와 에스앤피가 ‘편파 판정’을 하고 있다면 이들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은 누가 평가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신용평가기관이나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처럼 신용위험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돈을 버는 방법은 없을까?

모든 투자 상품엔 수익과 위험이 길항작용을 하며 공생하고 있다. 여기서 위험만 떼내 쫓아 버리고 싶으면 보험에 들면 된다. 손실을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을 보험료를 주고 사는 것이다. 위험을 내쫓으려는 사람(보장 매수자)이 가지고 있는 증권(준거자산)의 신용위험이 보험회사(보장 제공자)로 옮겨진다. 나중에 부도나 지급불능 사태(신용사건)가 발생하면 손실액을 지급받는다. 반면에 보험회사는 신용사건만 일어나지 않으면 수수료 수익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다. 투자자산의 이전 없이 신용위험만 분리해서 거래되는 구조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을 산 사람도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대신 상환받기 위해 보험을 든다. 이 보험 상품이 그 유명한 신용부도스왑(CDS)이다.

신용부도스왑에서 한 단계 진화한 상품으로 신용연계채권(CLN)이란 게 있다. 계약 때 보증료만 주고 받는 신용부도스왑과는 달리 신용연계채권은 보험 제공자가 계약과 동시에 위험에 대한 담보로 일반 채권을 사들인다. 채권 투자에 시디에스를 결합시킨 구조로 채권 이자와 위험인수 대가인 보험료를 함께 받을 수 있어 수익률이 높아진다. 물론 신용사건이 터지면 시디에스를 매입한 상대방의 손실을 채권투자금액에서 보상해준 뒤 잔액만 돌려받게 된다.

신용연계채권은 개인들에게도 판매되고 있다. 시디에스에 접근이 불가능한 개인도 신용위험에 대한 간접투자를 통해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틈새가 열린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달 공모한 파생결합증권(DLS) 92호는 대한전선이 2007년에 발행한 국외 전환사채(준거채무)에 대한 신용위험을 보장하는 시디에스 계약을 맺었다. 거래 상대방은 이 전환사채에 투자한 리먼브러더스 등 국외 기관투자가들이다. 디엘에스 92호를 청약한 개인은 신용연계채권의 만기인 내년 말까지 대한전선의 △파산 △지급 불이행 △채무 재조정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연 7.7%의 이자를 석 달마다 나눠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에 발행된 대한전선의 일반사채 이율 6.15%보다 높다. 만약 만기 전에 신용사건이 일어난다면 준거자산인 전환사채의 시장가격에 따라 손실액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신용연계채권에 1천만원을 투자했는데 신용사건으로 전환사채 시가가 액면가보다 30% 하락했다면 전환사채 보유자의 손실분에 해당하는 300만원을 보전해주고 그 차액인 700만원만 돌려받게 된다. 이론적으론 원금을 모두 까먹을 수도 있다. 현재 준거기업인 대한전선의 신용등급은 A-로 투자적격이다.

신용연계채권에 투자하려면 무엇보다 △위험 보장 자산의 성격과 범위 △ 발행기업의 신용도 △예상 손실 구간의 크기 등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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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4 17:41, 경제&금융

정유업계, 판로 줄고 수익악화 ‘비상’




한겨레 | 기사입력 2008.12.04 19:21


[한겨레] 석유화학업계 침체로 수요 감소 수출도 급감
"팔데도 없고 남는것도 없다" 정부 지원 요청

올 상반기 역대 최대의 수출실적을 내며 수출효자 노릇을 하던 정유업계가 최근 경기위축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수요감소도 예상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저유가에도 원유도입 비용은 크게 줄지 않고, 국외 정제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까지 겹쳐 있다.



국내 정유사들의 11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나 급감했다. 올 1~10월 84.1%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에 견주면 급전직하하고 있는 셈이다.

정유업계를 괴롭히는 가장 큰 요인은 석유제품 가격의 급락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주력품목인 휘발유, 경유, 나프타의 국제가격은 4일 현재 각각 배럴당 37.87달러, 63.89달러, 29.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1.86달러였으니 휘발유가 원유보다 더 비싼 상황이다. 이런 가격역전 현상은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화학의 기초유분인 나프타 가격 역시 한때 배럴당 125달러를 웃돌았지만 지금은 석유화학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은 물론 팔 곳을 찾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급기야 국내 한 정유업체는 나프타를 공장 연료로 전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팔 데도 없고, 팔아봐야 남는 것도 없다보니 나프타를 경유·등유 등과 혼합해 공장 보일러 연료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품가와 원유가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는 정제마진이 악화 되다보니 정유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일부 정유사의 경우 연말이면 적자상태로 전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사들은 아직까진 수출물량이 눈에 띄게 줄지 않은 걸 위안으로 삼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런 상태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국내 정유사들은 그동안 줄어든 중국 쪽 수요를 동남아시아나 유럽·오스트레일리아 등지로 돌리고 있고, 일시적으로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늘어 그나마 한숨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인도와 중국 등에서 신·증설한 정제설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돼 가뜩이나 줄어든 석유시장을 놓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중국에서만 하루 140만배럴의 석유제품이 더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세계 석유제품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상승도 정유사에게 심각한 경영압박 요인이다. 환율 탓에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유도입비용은 크게 줄지 않는데다, 1~2년 전부터 경쟁적으로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외화차입금이 늘어나 환차손이 커졌다.

정유업계는 이런 어려움을 이유로 최근 정부에 원유수입에 대한 무관세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정유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정부 쪽도 협회 요구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하지만, 정유사에 대한 국민들의 나쁜 여론을 의식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담합을 한다거나 폭리를 취한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홍보활동을 해왔지만 큰 성과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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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4 17:36, 경제&금융

제2 외환보유액, 1120억弗 생겼다




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8.12.12 15:13 | 최종수정 2008.12.12 15:35


[머니투데이 이상배기자]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확대로 우리나라의 '외화 비상금'이 430억달러 추가로 늘어났다. 일본에서 엔화 170억달러, 중국에서 위안화 260억달러 어치를 더 끌어다 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중국, 국제통화기금(IMF) 등 외국에서 가져다 쓸 수 있는 '제2 외환보유액'은 총 1120억달러로 불어났다.

외화부족에 따른 '국가부도' 위험은 사실상 사라졌고, 이에 따라 향후 외화자금시장과 외환시장도 심리적으로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중국서 430억달러 추가=

일본은행(BOJ)과 중국 인민은행은 12일 각각 한국에 공급할 수 있는 통화스와프 한도를 각각 170억달러, 260억달러 어치씩 늘렸다.

BOJ는 평상시 한국에 지원할 수 있는 엔화의 한도를 기존 3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확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이뤄지는 위기시에만 활용할 수 있는 달러화 공급 한도 100억달러는 그대로 유지됐다. 또 인민은행은 종전 40억달러였던 위안화 공급 한도를 300억달러로 늘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양국간 통화스와프를 통해 일본, 중국에서 끌어올 수 있는 외화의 규모는 기존 17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430억달러 늘었다.

여기에 내년 4월말 만료되는 한미 통화스와프 300억달러, IMF 지원창구로부터 아무런 조건없이 끌어다 쓸 수 있는 220억달러까지 합칠 경우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 외에 쓸 수 있는 외화는 1120억달러로 늘어난다. 이는 지난달말 기준 외환보유액 2005억달러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중국 스와프 확대 왜 수용했나=

외화 사정이 급한 것은 우리나라일 뿐 일본, 중국은 큰 문제가 없다. 외환보유액 세계 1,2위의 중국, 일본이 원화가 필요해 우리나라와 통화스와프 한도를 늘렸을리도 없다.

그렇다면 일본, 중국은 왜 한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확대했을까. 일본 재무성과 BOJ는 당초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에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아소 다로 총리가 동북아 전략 차원에서 전향적인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중국하고만 통화스와프를 확대할 경우 동북아 공조에서 일본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최근 '신(新) 엔고'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이 엔화를 받아간 뒤 달러화로 바꾸기 위해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도할 때 조금이나마 엔화가치 절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 면도 있다.

중국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위안화를 글로벌 기축통화로 격상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동북아 역내의 한국이 위안화 대신 엔화와의 통화스와프만 확대하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다.

◇'달러기근' 해소에 도움=

이번에 확대된 통화스와프 한도는 모두 엔화, 위안화에 대한 것으로 달러화를 추가로 직접 끌어올 수는 없다.

당초 한국 정부는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를 통해 달러화 지원분 가운데 일부도 평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대했으나 일본 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중국의 경우 향후 양국이 스와프 통화를 달러화로 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키로 합의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그러나 엔화나 위안화만 끌어오더라도 외환시장에서 팔아 달러화를 사들인 뒤 이를 은행권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외화유동성 지원에는 활용할 수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은행권에 지원할 수 있는 외화자금의 여력이 크게 확대되는 셈이다. 이에 따른 '달러기근' 해소는 외환시장의 심리적 불안을 줄여 원/달러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다만 통화스와프는 기본적으로 대차거래이기 때문에 매매거래가 이뤄지는 외환시장에서 개입 자금으로 쓸 수는 없다.

[관련기사]
한중 통화스와프 300억달러로 확대(종합)

한일 통화스와프 300억 달러로 확대(상보)

외환보유액 2000억불 '낑낑' 방어

한일 달러스와프, 평상시 활용 추진

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 "5200 누르고 NATE/magicⓝ/ez-i"
이상배기자 ppark@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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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4 17:30, 경제&금융

내년 적자성 국가채무 150조원, 올해보다 16조원↑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08.12.14 16:34




기획재정부는 14일 국회에서 의결된 2009년 예산·기금운용계획안에 따라 주요 재정지표 및 분야별 재원배분을 분석한 결과 내년 우리나라의 적자성 국가채무가 15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내년 적자성 국가채무는 150조9000억원으로 올해 134조8000억원에 비해 16조1000억원 늘어날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는 당초 정부안 제출시점의 예상치인 148조6000억원에 비해 2조3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내년 총 국가채무의 경우 352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됐는데 이 역시 정부안 제출 때보다 2조원 증가한 금액이다.

또 재정부는 내년 재정수지가 당초 정부안에서 예상산 규모보다 적자폭이 3조원 늘어난 24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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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6 17:24, 논평 스크랩

[오마이뉴스 김경수 기자]













ⓒ2007 쇼박스
잠잠할 날 없는 인터넷 세상이 심형래 감독의 <디워>로 또 한 번 뒤집어졌다. 한국 영화 중에 개봉 전부터 이렇게 큰 논란거리가 되었던 영화가 또 있었을까? 더군다나 개봉 후에는 평단과 관객이 편을 갈라서 흡사, 적군과 아군이라도 된 듯 전쟁을 치르는 형국까지 되어 서로에게 날선 단어들을 총알처럼 쏘아대는 모습도 그렇게 친숙한 모습은 아니다.

<디워>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

<디워> 신드롬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이 기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디워>를 혹평했던 평론가들에게서 시작되었다. <디워> 개봉 전·후에 평론가들의 평들을 모아보자.

"700억짜리 파워레인저가 300억짜리 루즈를 바르고 70년대 청계천의 미국식 토스터기를 만든 것과 같은 아동영화를 보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극장을 나오는 길에 oh, my God!을 외쳤다."

몇몇을 뺀 대부분의 비평은 유례가 없을 만큼 신랄했다. 아니 참혹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참혹함이 영화를 살렸다. 사실, 영화 개봉 전까지 만해도 <디워> 팬은 감독 심형래의 의지를 높이 산 괴수영화 마니아층 뿐이었다.

그 마니아층들이 기자시사회 이후 쏟아진 참혹한 비평에 격분, 비평에 대한 반론들을 각자의 블로그들에 실어댔고, 똑같은 평론가가 우리 영화사에 길이 남을 졸작들에 대해 남겼던 선한 평까지도 찾아내 <디워>에 대한 악평과 비교하면서 큰 이슈로 발전하더니, 어느새 관객들과 평론가라는 희대의 웃지 못할 전투장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전선이 <디워>에겐 차라리 행운이었다.

그 논란으로 <디워>에 대한 혹평들이 일반 관객들에게까지 모두 알려졌고,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기대 수준을 현격히 낮추어, <디워>로서는 그저 평론가들이 손가락질하며 비유한 파워레인저 수준만 넘으면 관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아주 손쉬운 게임이 되어버렸다.

<디워>를 본 관객들의 평은 극명하게 갈린다. 현란한 CG에 찬사를 보내거나 인간 심형래의 의지에 감동하는 한쪽 편과 단순한 연출과 미흡한 연기력 그리고 빈약한 시나리오와 튀는 편집을 얘기하는 또 다른 한쪽 편으로.

하지만 양 편의 일반 관객들이 공통되게 말하는 부분은 <디워>라는 영화가 개봉 전부터 그렇게까지 처참하게 욕을 먹고 간판을 걸자마자 내릴 만한 영화는 절대 아니라는 거다.

물론 객관적으로 보자면 평론가들의 말처럼 <디워>의 스토리조합은 조악했고, 연출은 너무 일차원적이었으며 이무기를 뺀 나머지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하품할 수준이었다. 그래도 <디워>에겐 그 모든 결점을 상쇄할 뭔가가 있었다고 보는 게 일반 관객들의 눈이다.

관객들은 이미 평론가들 덕택에 <디워>에게 감동과 철학을 기대하지 않는다. 심오한 철학까지 담긴 매트릭스나 진한 휴머니즘까지 깔린 <터미네이터2> 같은 SF영화는 아예 꿈도 꾸지 않고 영화관을 간다. 그저 화려한 볼거리들 사이에 신기한 이무기가 덥고 짜증나는 일상의 스트레스만 풀어줄 수 있기만 기대할 뿐이다.

그렇게 지루했던 한 시간여의 서사가 끝나갈 즈음 <디워>는 정확하게 관객들이 기대했던 것들을 보여준다. 화려하다 못해 놀랄 만한 영상들을.

언제나 스토리텔링에 심혈을 기울이는 기존의 한국 영화들과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태생부터 다르다. <디워>는 기존의 한국영화와는 다르게 스토리 보다는 볼거리에 더 초점을 맞춘 오락영화다. 그 다른 점이 기본기까지 운운한 평단의 혹평을 불러왔고, 또 그 다른 점에 신기하게도 관객들은 박수를 쳐주고 있다.

현재까지 보이는 여론의 속내는 어찌 보면 한국관객들이 충무로의 천편일률적인 스토리텔링에 식상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게 한다. 방학이든 명절이든, 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호시탐탐 칼부림할 찬스만을 노리는 조폭들이 아니면, 누가 죽던지, 혹은 누가 병에 걸리거나 그도 아니면 경제력 차이로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을 그려내는 신파물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스토리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한국영화들.

그리고 한 번 터졌다 하면 재탕, 삼탕하여 원작의 신물까지 울궈먹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영화계 습성과 그들의 영화 간판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기에 그에 대한 의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500년 만에, 승천하고자 빌딩숲을 헤짚어 대는 이무기의 활약은 엉성한 편집과 연출이라도 관객들에겐 차라리 참신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 그게 관객들만의 잘못일까?

이야기 구조만 짜임새 있고, 기승전결이 확실하다고 해서, 한두 편도 아니고, 매번 그 타령이 그 타령인 영화들을 관객들에게 보라고 강요하는 게 차라리 더 큰 잘못이고 더 큰 억지는 아니었을까? 올 여름 시즌 이후에도 조폭들을 그린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데, 그럼 그 영화들은 기승전결이 확실하기만 하면, 모두 좋은 영화들이 되는 거니까 관객들은 봐줘야 하나?

영화는 애국심의 경연장이 아니다?















ⓒ2007 쇼박스
<디워>를 비판하는 말 중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논리는 "영화는 영화로만 보자"라는 말이다. 배급사는 애국심 마케팅을 그만두고 관객들은 영화를 영화로만 보라라는 주장은 솔직히 당황스럽다못해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여긴 도대체 어딘가? 한국인가 할리우드인가? 한국 영화에 외국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니까 한국 영화 현실까지 덩달아 미국이 되어버린 건가? 아님 영화를 본 사람들이 전부 미국사람들인가? 도대체 한국영화가 언제부터 애국심을 제외하고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나?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스크린쿼터 얘기는 진부하니 하지 말자. 대중들의 애국적인 감수성을 자극하기 위해 영정까지 들고 시위를 하던 영화배우들의 얼굴이 너무 선명하긴 하지만, 그 얘기는 너무 커다란 얘기이니 논외로 치자.

하지만 월드 스타 강수연부터 <밀양>의 전도연까지, 여배우들의 해외영화제 수상 때마다 영화팬들이 보내준 박수는 애국심의 발로가 아니었던가? 임권택 감독부터 박찬욱 감독까지, 그들이 세계 거장의 반열에 오를 때마다 뛸듯이 기뻐해준 한국 영화팬들의 마음 저변은 애국심 말고 다른 게 또 있었나?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애국심이 아닌 다른 마음에서 해외에서 흥행하길 우리가 바랐었나? 한류 붐을 타고서라도 우리 영화가 아시아지역에서라도 조금 더 인기가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은 애국심 말고 그럼 무엇이었나?

<디워>에 대한 비판의 논리대로라면 지금까지 영화팬들의 마음도 모두 잘못이 되나? 지금까지는 내내 애국심을 방패삼았으면서 왜 하필 <디워>에게만은 애국심을 거두라 하나? 이건 좀 우스운 차별 아닌가?

개그맨 심형래는 강자였다. 국민 개그맨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온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그와 다른 한편, 영화 쪽에서의 모습은 약자 아니었나?

아니 약자라기보다 차라리 6년 전 심형래는, <용가리>와 '신지식인 1호'라는 꼬리표로 전 국민의 조롱거리였던 게 사실 아닌가? 700억(순제작비 300억)을 펀딩 받더니 그 전의 과거들은 전혀 잘못된 사실이 되나?

<용가리>의 처참한 실패와 '신지식인 1호'라는 조롱으로 온 국민의 손가락질을 한 몸에 받았음에도, 절치부심 6년 만에 <디워>로 돌아온 건,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전무한 SF장르의 영화를 올곧게 지켜와 성과물을 내어준 건, 결과물을 평가하기 이 전에 인간으로서 박수쳐줄 만한 일 아닌가?

왜 영화인들은 아니 영화계 언저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심형래 감독에게 인색하기만 할까? 이러니 평론가들에게 반대하는 관객들의 목소리들이 커지다 못해, 실체를 알 수도 없는 충무로 음모론이 나올 수밖에.

개봉 3일만에, <디워>에 대한 비판을 하면 융단 폭격당하는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사회현상이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신기한 일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디워>에 대한 평론가들의 천편일률적인 비판은 괜찮았고 그들의 비판에 대한 대중들의 반박은 그대로 폭격이 된다고 한다. 그럼 영화에 대한 비판은 영화인들만의 것이라는 얘기인가? 관객들은 조용히만 있어야 하고?

그 사람들은 신기하게, <디워>를 비판한 자신들의 글에 달리는 인터넷 댓글들이, 지나쳐서 무섭기까지 하다고 얘기하면서, 자신들은 그보다 더욱 날선 단어들을 교묘하게 조합하여 공격을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비판만 당연하고, 정당하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급기야 어느 틈에 자신들은 용기있다고 자찬한다. 참 이기적이고 편하기 만한 아전인수다.

그래도 <디워>에 대한 비판은 쉼 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제발 <디워>가 거둔 성과물들은 인정하고 비판하자. 비판만으로 쉽게 잊어버리기엔 <디워>가 해낸 시도는, 이룩해 놓은 기술력은 아까운 한국 영화의 재산이다.

비판은 발전을 담보로 해야 건전하다. 영화인들이 내어 놓는 <디워>에 대한 비판이 건전해지려면 새로운 정신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고민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고, <디워>가 쌓은 영화적 자산도 포용해서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야 할것이다.

<디워>는 조악했다. 하지만...

다음달 중순이면 미국 1500여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한국영화 <디워>. 할리우드 공세에 밀려서 언제나 침체되고 언제나 위기라고하는 답답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주는 바는 전혀 없을까?

익숙하다 못해 헤질만큼 남루해진 신파와 조폭들을 마르고 닳도록 그려대는 한국 영화계에 500년마다 환생하는 여의주를 품은 여성은 조금이나마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제공하진 않을까?

관객들의 <디워>에 대한 열광은 비평가들에 대한 반감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열광이 잠들지 않는 건 <디워> 내부에도 충분히 봐줄 만한 현란한 볼거리가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객들은 이미, 발빠르게 봉준호 감독의 스토리에 심형래 감독의 CG가 더해지는 그날을 영화인들보다 먼저 가슴 설레며 상상하고 있다. 어쩌면 <디워>를 둘러싼 논란들을 잠재우기 위해선 거꾸로 관객들이, 통 크게 비평가들을 위해, 감독 심형래의 영화 <디워>는, 그 영화의 연출은, 연기력은, 편집은 그 영화가 이룩한 CG에 비해서 형편없었다는 걸 관객들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줘야 할 듯하다.

하지만 그래도, 관객들은 평론가들과는 다르게 <디워>에게 더 큰 박수를 쳐주고 싶어한다고 함께 말해주자. 우린 이미 <디워>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디워>가 이제 시작한 첫걸음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첫걸음을 뗀 아이에겐 매보다는 칭찬과 박수가 더 큰 힘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디워>에게 박수를 쳐준다고 먼저 말을 해주자.

그리고 심형래 감독에게 덧붙이는 부탁 한마디. 영화 홍보와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무대인사까지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부탁하건대 심형래 감독은 지금부터의 스케쥴을 모두 접고 작업실로 돌아가 <디워>의 재편집과 CG 수정에 매진했으면 싶다.

인간 심형래에 대한 호감과 한국영화라는 자긍심으로 영화를 보는 데도, 눈에 걸리는 장면들이, 답답한 설정들이 <디워>엔 실은 많아 보였다. 미국 개봉 전에 재촬영은 힘들더라도, 편집이라도, CG 수정이라도 다시 한 번 해줬으면 좋겠다.

우린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이 드는 <디워>를 보고 싶은 게 아니다. 우린 벌써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서 하늘높이 승천하는 이무기를 상상하고 있다. <디워>를 미국 하늘에서 용으로 승천시키는 일, 그게 감독 심형래가 할 수 있는, 한국 관객들에 대해 할 수 있는 진정한 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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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9 18:09, 이 사람의 모습..
Britain's Got Talent - Paul Potts BGM 예선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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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유투브를 뜨겁게 달군 폴 포츠(paul potts)의 Britain’s Got talent 출연 장면은 그야말로 몇 분 안 되는 장면이 하나의 드라마였다. 영국판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이 쇼는 우승자가 연말에 영국 여왕 앞에 서서 노래하게 되기 때문에 기존의 리얼리티 쇼와는 달리 품격이라든가 뭐 그런 것도 중시한다지만, 그래도 텔레비전 쇼는 텔레비전 쇼, 같은 값이면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쪽에 끌려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고 자극적인 드라마는 필연처럼 천박을 끌어안고 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핸드폰 판매 계통에서 일한다는 이 오페라 가수 지망생의 드라마는 드라마틱했으되 천박하지 않았다.


“오페라를 부르겠어요”












척 보기에도 심하게 긴장한 폴 포츠
정말로 쫄아 있는 것이 역력한, 초라한 옷을 입은 뚱뚱한 체구의 남자가 무대에 오른다. 화려한 텔레비전 쇼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 남자의 표정은 말 그대로 겁에 질려 있고 슬퍼 보이기까지 한다. 심사위원 중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유명한 <아메리칸 아이돌>의 틱틱 대마왕 사이먼이 있다. 그들은 그에게 묻는다. 뭘 부를 거죠? 오페라를 부르겠다는 남자의 대답에 심사위원들 은 “뭐야 이건 또”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준비되면 부르쇼, 하는 식으로 그의 노래를 기다린다. 그리고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올 때, 사이먼은 흠칫 놀라고 관객들은 눈물을 훔친다. 와, 저 악질 사이먼이 입 다물고 웃으면서 박수 치는 걸 보다니 내가 꿈을 꾸는 건가!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에 열광했고, 며칠 내에 폴 포츠의 소식은 속속 유투브를 통해 업데이트된다. 그는 끝내 쇼의 우승자가 되었고, 여왕 앞에서 노래를 하게 되었으며 데뷔 앨범을 녹음할 것이고 더 이상 핸드폰에 관련된 일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스타 탄생이다. 하지만 폴 포츠의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내가 마음 찡해졌던 건 상금을 어디 쓸 것인 밝혔던 그의 인터뷰였다. 그는 파바로티 마스터 클래스 등 오페라 수업을 듣느라 빚을 졌던 3만 파운드를 상환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내 안에서 꿈을 지켜낸다는 것











우리 사이먼이 달라졌어요~ 틱틱대마왕도 박수치게 만든 그의 노래의 힘은 꿈이 아닐까

나는 구차하게도 왜 이리 이 부분이 찡한가. 모르긴 몰라도 파바로티 마스터 클래스라면 평범한 회사원이 듣기에는 버거울 만큼 비쌀 텐데, 아마 남들을 도밍고는 안 듣냐? 하고 놀렸을 텐데. 아, 꿈에는 돈이 든다. 돈 들이고 시간 들이고, 소중한 것을 쏟아 부으면서도 절대 놓지 못하는 징글징글한 것이 진짜 꿈이다. 그래도 못내, 끝끝내 고래 심줄처럼 질긴 꿈을 놓지 못하고 생에 질질 끌려가듯 살아가면서도 한쪽 손에는 기어코 가슴 뛰는 일 하나 꿈에도 잊지 못하는 사랑처럼 꽉 잡고 있는 그대, 그것 절대 놓지 말기를. 빚을 지면서까지 지켜내고 싶었던 꿈이 있다면, 그게 진짜니까.
텔레비전이 보여 준 수많은 스타 탄생 중에서도 폴 포츠가 특별히 빛났던 이유는 꿈이란 것은, 너무나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며 또한 구차스러운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꿈이니 소망이니 희망이니 하는 건 생활의 굴레에서 너무나 쉽게 마모되기 때문에, 그것을 상대적으로 덜 손상시키고 자기 안에서 끝내 지켜낸다는 것은 위인처럼 대단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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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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